전주에 이어 금주 회원권 시장은 지역별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약세흐름을 이어갔으나 주말 부킹이 용이한 회원권의 경우 줄곧 상승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강원권, 제주권, 충청권, 호남권, 영남권은 강세 내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매도자 우위 시장이다.
최근 회원권 시장의 화두는 ‘위드코로나’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위드코로나’ 이후 회원권 시장이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에 대해 모든 이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회원권 시장은 개별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되었다. 코로나 특수로 인하여 골프장들이 앞다투며 그린피를 과도하게 인상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일방적인 회원혜택 변경과 심지어 형식적인 만기 약정을 빌미로 회원들의 탈회를 종용하는 사례까지 점차 증가하고 있기에 수많은 골퍼들은 감정이 상하였으며, 화가 난 상황이다. 자칫하면 회원권 보유자들의 금전적인 피해도 우려된다.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대다수의 회원권은 골프장의 요청으로 회원탈회를 하게 되면 입회 보증금에 붙어있던 프리미엄은 소각되는 결과를 낳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최근 매수자 또는 매수 대기자들은 골프회원권을 선택함에 있어 과거처럼 접근성, 회원혜택, 골프장 코스시설물 등에만 국한하지 않고 개별 골프장에 대한 평판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골프장의 일방적인 갑질의 피하고자, 회원들이 직간접적으로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주주제 또는 사단법인체 회원권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향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 초고가대 (9억원 이상) – 보합세
전주에 이어 초고가대 회원권 흐름은 보합세이다. 수요대비 공급이 전무한 VVIP회원권 및 무기명회원권의 경우 여전히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특히 무기명회원권의 경우 프리미엄이 한층 더 상승하였다.
시중에서 거래 가능한 회원권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무기명회원권은 태광cc(분 9.5억원), 발리오스cc(분 6억원)이며, 해당회원권의 현 시세는 분양가 대비 4~5배 이상 상승한 금액에서 거래되고 있다.
다가올 12월 연말을 기점으로 기업들의 인사이동과 회기에 맞춰 무기명회원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수요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따라 시장의 방향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대상 기업들은 코로나 19의 수혜를 받거나 영위하는 사업이 성장과 안정성이 담보된 곳들로 한정되겠으나, 이들의 입장에서는 수익을 유보금으로 넘기기보다는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투자나 자산구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 회원권도 그들의 포트폴리오에 속하기에 무기명회원권 구매를 염두한 법인체는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남부cc, 이스트밸리cc, 가평베네스트cc 회원권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의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남촌cc 회원권의 경우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없는 가운데 매수 호가는 전주 대비 5,000만원 상승한 1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곤지암 3대 골프장 남촌cc는 뛰어난 접근성, 200명이 되질 않는 적은 회원수로 인한 원활한 부킹, 뛰어난 코스레이아웃으로 인해 산악형 골프장임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라운딩을 할 수 있어 프라이빗한 클럽을 찾는 이에게 안성맞춤이다.
초고가대 일반회원권 중 유일하게 동반자 혜택 및 위임이 가능한 렉스필드cc 회원권의 경우 하락반전하였으며, 전주대비 3,000만원 하락한 9.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북일동남화산’의 주인공 화산cc 회원권은 전주대비 1,000만원 하락한 9.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레이크사이드cc 회원권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 고가대 (5억원 이상) – 약세
고가대 회원권의 경우 가을 시즌 시작과 함께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리딩하였으나 단기간 급등한 나머지 전주에 이어 약세가 이어졌다. 아무래도 단기간 급등한 결과 매수대기자들은 추격매수보다는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매도, 매수 양호가 모두 조정된 상황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아시아나cc의 경우 전주 대비 5,000만원 하락한 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신원cc 회원권의 경우 전주에 이어 보합세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을시즌 시세에 큰 변화가 없었던 송추cc 회원권의 경우 전주 대비 1,000 만원 상승한 5.1억을 기록하고 있다.
• 중가대 (1억원 이상) – 약세
금주 중가대 회원권의 경우 전반적으로 약세장이나 그동안 시장에 적체된 매물들이 거래가 이뤄지며 소진되고 있다. 중가대 회원권 중 주말부킹이 용이한 마이다스밸리cc, 서원밸리cc, 뉴스프링빌cc, 자유cc, 금강cc 회원권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금주 중가대 회원권 중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은 뉴스프링빌cc 회원권이며, 해당 종목은 전주 대비 700만원 상승한 2.0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안정적인 모기업, 투명한 예약관리에 이은 공평한 회원대우가 해당 구장의 장점이다. 주기적인 코스 리모델링을 시행한 결과 코스 내 대형 마운드를 제거하였으므로 페어웨이의 볼이 잘 보이도록 하여 초보 골퍼들에게 안성맞춤인 구장이다.
자유cc, 금강cc 회원권의 경우 전주 대비 각 500만원, 300만원 상승한 1.88억원, 1.38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해당 회원권의 공통점은 실제로 회원권 가격 대비 부킹이 잘된다.
청평마이다스cc 회원권의 경우 전주 대비 1,500만원 상승한 4.8억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서원밸리cc 회원권의 경우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매물이 없는 가운데 매수호가 상 전주 대비 1,500만원 상승한 3.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뉴서울cc, 기흥cc, 수원주식 회원권은 보합 전환하였으며, 88cc, 제일cc, 태광cc, 남서울cc 회원권은 약세를 면치 못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 지방권시장 – 강보합세
수도권 회원권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장인 반면 지방권의 경우 강보합세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제주권의 경우 전주에 이어 상승 흐름을 유지하였다. gs건설이 운영하는 엘리시안제주cc 회원권의 경우 전주 대비 1,000만원 상승한 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초중급자가 선호하는 구장이며, 페어웨이 넓고, 그린도 적당히 크며, 업다운이 적은 평범하지만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구장이다.
강원권의 경우 강보합세의 움직임을 보였다. 경기권 무기명회원권 매물 고갈 및 가격 상승으로 인하여 차선책으로 엘리시안강촌cc 무기명회원권을 필두로 오크밸리cc, 오크힐스cc 무기명회원권 매수 주문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남권의 경우 전주에 이어 금주에도 강세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영남권 고가회원권인 보라cc, 에이원cc 회원권의 경우 전주 대비 1,000만원 상승한 각 5.9억원, 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적인 주주회원제 골프장인 파미힐스cc 회원권의 경우 약보합세의 흐름에서 벗어나며 전주대비 1,000만원 상승한 2.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영남권 회원권 시장의 경우 절대적인 매도자 우위시장이므로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간의 갭이 커 쉽게 거래가 되질 않아 아쉬운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