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28일부터 시행된 김영란법은 골프회원권 시장을 비롯한 여러 경제 활동에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직격탄을 날린 듯 보였다. 서울,경기권은 시세가 잠깐 폭락했었고,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 골프회원권 시장도 하락세가 나타났었다.
겨울비수기와 맞물려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대부분의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대부분의 골프회원권 시세는 겨울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오히려 상승 곡선을 보였다.
고가 회원권의 시세는 동부산VVIP, 해운대CC로얄, 베이사이드CC, 부산CC등은 하락세를 보이다가 다시 회복세로 보였지만, 에이원VVIP, 아시아드CC등은 아예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고 가격상승만 하고고 있다. 통도CC, 용원CC, 가야CC, 경주CC등의 중저가회원권도 매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회원권업계 딜러들이 최근 회원권 구매 희망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가 “김영란법을 비롯해서 겨울 비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와 맞물려 현재 경제 상황으로 봤을 때 회원권시세가 많이 떨어지겠죠?”다.
임페리얼
물론 영남권 골프회원권 시세는 재작년까지는 겨울비수기에 골프회원권시세가 조금씩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5년부터 회원권 주위의 시장 상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재정 상태의 악화로 인해 대중제로 전환한 일부 골프장들과 회원제 골프회원권의 가격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동반자 혜택의 특전까지 가미한 유사회원권의 몰락으로 인해 갈 곳을 잃은 골퍼들이 다시 회원제 골프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또한, 골프 인구수의 증가에 맞춰서 확장되던 회원제 골프장의 수가 현저히 줄은 것 또한 영남권 골프회원권 시장의 시세가 무너지지 않는 이유로 볼 수 있다.
좀 더 자세하게 회원권 종목별로 등락폭을 살펴보자
■초고가 회원권매수호가가 7억3천만원까지 올랐다가 7억까지 떨어지며, 거품이 빠졌다고 평가를 받던 동부산VVIP의 경우 다시 7억1천만원까지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원VVIP의 경우는 구매자들의 열렬한 구애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좀처럼 그 모습을 찾아 보기가 힘들 정도다. 이러한 현상은 동부산VVIP, 에이원VVIP의 대안을 찾기가 힘든 영남권 골프회원권 시장의 현실을 잘 보여준다. 현재는 매수호가가 8억2천만원까지 따라오지만 여전히 매물을 구하기가 쉽지가 않다.
■고가 회원권
신흥 명문의 대표 주자격인 베이사이드CC와 전통 명문의 얼굴 마담격인 부산CC는 김영란법의 시행과 맞물려 하락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지금은 둘 다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보라CC 역시 3억4천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이사이드 바로 옆에 위치한 아시아드CC는 약 두 달째 매물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중저가 회원권고가회원권, 저가회원권과 다르게 중가회원권의 쌍두마차인 에이원CC와 동부산CC는 약간 쉬어가는 듯 하다. 울산CC, 스카이힐김해CC, 블루원보문CC는 거의 변동 없는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저가회원권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경주신라CC는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으며, 통도CC, 용원CC, 가야CC, 양산CC, 해운대CC창립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이런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남권 골프회원권 시장은 끊임 없이 수요가 발생하면서 회원권 시장을 유지하고 있어 한동안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 된다.
사실 이전처럼 골프회원권으로 시세 차익을 누리기는 매우 힘들겠지만 골프장 자체의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나지 않는 한 회원권 시세가 크게 폭락할 일이 없다. 특히 운동을 목적으로 구입하는 골퍼들이 많은 영남권 골프회원권 시장의 전망은 당분간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회원권거래소(대표이사 이준행www.m-market.co.kr) 부산지사 탁상훈 지사장
[출처] 이투데이: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1438940#csidx72dd398c4c4d743a0ca6e6a55056ee8